2018년 10월, 어느덧 우리 모두는 21세기에 본격적으로 두 발을 깊숙하게 들여놓았다. 그런데 역사학자의 관점으로는 호모사피엔스가 탄생한 이래로 지금보다 더 진폭이 큰 문명의 전환기는 없었다. 인간이 인간을 만드는 시대에 접근한 듯하고, 지구와 인류는 불안한 마음으로 혼란스럽고 갈등이 폭발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중이다.당연히 세계질서도 급격한 속도로 재편되는 중이다. 그 중심에 유라시아 세계와 동아시아, 그리고 우리가 있다. 16세기는 세계사의 한 기점이었다. 이전에는 기마군단을 보유한 대륙세력이 세계사를 주도했고, 이후에는 해
[image1]유라시아 지역을 다니다 보면 때때로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나와 얼굴이 비슷한 현지인들을 만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4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타지키스탄, 파미르고원, 키르기스스탄을 지나는 2000㎞ 장도를 마치고 돌아왔다.2001년에도 바이칼호와 알혼섬에 들어갔었다. 그곳에서 부랴트족들을 만나는 순간 경이로움을 숨길 수가 없었다. 외모와 살색, 골격은 물론이고 심지어 풍모와 생활습속들마저 익숙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근대에 가까워질 무렵에 그 지역으로 이주한 몽골어계